로큰롤 오카자키


原作者 : ごまポン
原題 : ロックンロール岡崎
         (http://coolier.sytes.net:8080/sosowa/ssw_l/?mode=read&key=1299913612&log=140)
그림 : 개그림
번역 : 선배
작품 태그 : 오카자키 유메미, 키타시라카와 치유리, 아마 백합 아님, 전일담, 딱히 노래 부르는 건 아닙니다.






















































 

「당신이 내게 어울리는 사람일까?」

꽂히는 시선. 사형선고였다. 남자가 고개를 숙인다.

이곳은 수도 도쿄에서도 거의 중앙에 위치한 최고학부, 도쿄 대학. 그중 한 곳, 오카자키 교수의 연구실이다.


안쪽에서, 조수가 홍차를 들고 나타났다.


「야아, 유감인걸. 나가는 길은 저기다, 또 오시길.」


손에 든 쟁반에는 홍차가 두잔. 조수와, 오카자키 교수의 것. 손님에게 배려 따윈 없다.

남자는, 그대로 비틀비틀 나갔다. 오카자키 교수는 벌써 남자에게 흥미를 잃고,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조수가 홍차를 건넨다.

「이제 몇 사람이지? 주인님도 사람이 나쁘다니까.」

 「치유리, 그딴 쓸데없는 일은 어찌됐든 상관없어. 저런 어중이떠중이들이, 얼마나 왔었는지.」

치유리, 조수의 이름이다. 본명은 키타시라카와 치유리. 어릴 적부터 천하의 수재라고 불리면서, 본래보다 절반쯤 빨리 대학을 졸업. 지금은 오카자키 교수의 조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오카자키 교수. 본명은 오카자키 유메미. 그녀는, 도무지 사람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도 감히 말하자면, 그렇다, 그녀야말로 천재라고 불려야 알맞다.

만약, 이 세계의 상식에서 일탈한 사람을 천재라고 부를 경우의 이야기지만.

두 사람이, 홍차를 마시는 소리. 다과도 없고, 그저 오후의 한 잔. 다 마시면, 또 귀찮은 잡무가 기다리고 있다.

교수가, 입을 연다.


「있지, 치유리. 역시 난…….」


또, 이 이야기인가, 하고 치유리는 생각했다. 이미 몇 번이나 나누었던, 어쩔 땐 언쟁이 되기도 하고, 어쩔 땐 멱살잡이까지 된 적도 있다. 그럴 만큼 중요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해도 진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쩔 수도 없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오카자키 교수에 대해 조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오카자키 유메미, 여성, 십칠 세. 오카야마의, 어떤 시골에서 태어났다. 지금 세계에서 얼마 안 되는, 자연이 남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녀의 재능이 발견되어, 도쿄로 이주된다. 순식간에 단계를 뛰어넘어, 기대 받는 신성(新星)으로서 학회에 초대받은 것이 일 년 전의 일. 막 열다섯이 된 때였다.

하지만 의문을 느낀다. 어째서,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다른 걸까. 이 세계의 형태. 그 전체를 해명하는 통일물리학. 이곳은 모든 학문이 모이는 장소인데도.

다음 해, 그녀는 스스로 생각하고 있던 세계의 형태를, 학회에 발표한다. 제 4의 힘, 마력의 존재를. 단번에 거절당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에게 있어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는데.

오카자키 유메미가 자신의 이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 이 세계에 절망감을 느낀 것은, 바로 직후의 일. 아직 미숙한 정신에는, 그것은 무겁고, 크게 덮쳤다.

우울한 생활. 당분간은, 대학도 쉬었다. 복귀해도, 열중할 수 없다. 아무 것도 없는 자신에게 싫증이 나고, 죽어버릴까 생각했던 때, 키타시라카와 치유리의 소문이 들렸다.

그녀가, 이 대학에 온다고 한다. 그것도, 자신을 만나러. 이름은 알고 있다. 몇 번인가, 굉장한 수재가 있다는 이야기를 오카자키도 들었다. 그러나, 그녀와 자신 사이에, 이렇다 할 접점은 없었다. 전공하는 분야도 다르다.

대면하자마자 들은 소리는 「당신을 좋아합니다.」였다. 얼어붙은 공간. 어쩔 수 없다. 차츰차츰, 키타시라카와 치유리는 오카자키 교수의 조수가 되도록 결정됐다.

키타시라카와 치유리. 그녀에게, 지금까지 오카자키 교수와의 접점은 아무 것도 없다. 단지, 어떤 잡지에서, 오카자키 교수를 보았다.

그리고, 한 눈에 반했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어째서 과학만능 시대에 이렇게 기묘한 것을 학회에 토해낼 수 있는가. 그것만으로 치유리의 마음을 자극했다. 단언해두자면, 그녀에게 레즈끼는 없다.

조수가 될 즈음, 주인님이라고 부르도록, 오카자키 교수가 말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치유리를 쫓아내기 위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치유리는 망설이지 않고 그녀를 주인이라고 부르면서, 스스로 그 앞에 무릎 꿇었다.

주종관계는 성립하고 말았다. 이후, 키타시라카와 치유리가 오카자키 유메미를 교수가 아니라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학 내에서 암묵적으로 이해받았다.

그럼, 이야기를 돌려보자. 키타시라카와 치유리는, 교수의 오른팔로서 열심히 일했다. 마력의 존재는 아직 인정받지 않고 있지만, 이외의 분야에서는 나름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전혀 즐겁지 않다. 결코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없는 교수라는 입장에서, 유메미는 싫증에 싫증을 거듭했다. 그리고, 치유리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둘이서 대학을 관두자는 이야기. 이 새장에서, 빠져나가자는 이야기였다.


「관둬서 어쩔 거야. 돈도 없고, 설비도 없고, 앞이 깜깜하다구.」

「그건, 내 명성으로…….」

「투자자가 있어야 한다면 대학에 남은 거랑 다를 게 없어.」

깔끔하게 무시당하자, 오카자키가 바닥을 내려 본다. 이런 흐름도, 긴 언쟁의 끝에 몇 번이나 반복해왔다.

이미 결론은 나와 있다. 어쩔 수 없다고. 몇 번 생각을 거듭해 보아도,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도달하고 만다. 그래도 어떻게든 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 건, 역시 사람이란 약하기 때문일까.

그래도, 난 견딜 수 없어. 중얼거린 목소리가 연구실에 울렸다. 홍차는, 벌써 다 마셨다.




치유리도, 그저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아직 그만큼 인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주인을 당해낼 정도의 힘도 없다. 그래도, 사방팔방으로 손을 써서 사태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과는, 보기 처참할 정도였지만.

결국, 그저 성적이 좋을 뿐이고 스스로는 아직 애송이도 되지 못한다고, 그렇게 통감할 뿐. 무력함을 어금니로 악물었다.

최소한, 이야기 정도라면 들어줄 수는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홍차를 내오는 것도 그 이유다. 그것이 조금이라고 그녀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면. 나뿐이라도, 그녀를 믿어줄 수 있다면.

그렇기에, 치유리는 오카자키 유메미가 대학을 관두자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계획도, 목적도 없는, 그저 도망갈 뿐인 행위. 그것을 경애하는 그녀의 말을 용납할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 그것을 실행하고 마지막에 이르러,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틀어박히게 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런 그녀를 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자신이 마지막 보루다. 언제부터인가, 치유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도쿄 대학은 넓다. 부지면적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인재, 설비, 학부 등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다.

여유가 생긴다면, 다른 어떤 분야의 연구로 비슷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또는 그런 자료가 존재하지 않을까. 오직 찾아 맴돌 뿐인 생활.

키타시라카와 치유리 십사 세. 그 청춘은, 항상 오카자키 유메미와 함께였다.

어느 날, 오래된 문헌자료를 찾고 있을 때,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옛날 정보지 같았는데, 오컬트라고 불리는 것을 취급했다.

오컬트. 그런 것은,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다. 세계의 모든 것을 해명하고, 설명하는 통일물리학. 그것이 발표된 해는, 과학세기의 여명이라고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이 영원한 인류 역사 속에서, 변환점이라고 불리는 것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과학세기의 여명. 또 예를 들면 이십일 세기 후반, 천도미수사건 등이 그렇다.

정부 안의 강경파 두 사람이, 황궁을 교토로 되돌리자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여기는 지나치게 거대해졌다. 황궁을 옮겨서 도를 두 개로 나누어야 한다, 라면서.

주요인물은 단 두 명이었는데도, 그 소동은 대파란을 일으키고, 마침내 도쿄와 교토 두 곳에 임시 정부가 나뉜 형태가 되고 말았다.


몇몇 기관, 대기업도 교토에 본거지 이전을 생각하게 된 즈음이다. 둘 중에 한 명이 병사했다. 음모설이 수군댔지만, 이전부터 앓았던 지병 같은 것이었으므로, 이제 그 설은 약하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저렇게 되는 동안, 또 한사람이 이번에는 살해당했다. 명백한, 타살이었다. 근처 경호를 피해서, 라이플로 가슴에 한 발. 즉사였다.

주도자를 잃은 천도파는 급속히 기세를 잃어가고, 황궁은 옛 에도성에 머무르게 된다. 만약, 그 두 명이 죽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역사에 만약은 금물이다. 하지만, 분명히 지금쯤, 역사는 변했을 것이다.

통일물리학에 대해서도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교토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자연회귀 운동. 과학시대 세상에 의문을 가지고, 어떤 이해할 수 없는 힘의 존재를 인정하자는 이 운동은, 천도 사건 중반에 활발해졌다가, 함께 수그러들었다.

만약 그대로 자연회귀 운동이 남아있었다면? 역시, 지금과는 다른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통일물리학이 세상에 등장하고 백년이상이 지났다. 그동안, 오컬트라는 것이 사멸했다. 판타지조차 되지 못하는 꿈같은 이야기. 그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컬트였다.

그러나, 치유리는 그렇기에, 무리해서라도 오컬트를 연구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 이 세상에 인정받지 못하는 우리들의 연구.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들 중에야말로 길은 열리지 않을까.

조속히, 닥치는 대로 자료를 모아 연구실로 날랐다. 주변 인간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을 알았다. 또, 저 녀석들인가. 신경 쓰지도 않고, 계속 옮겼다. 가끔은, 자신들을 바보 취급하는 말도 들었다. 보니까, 자신들의 학생이었다.

분노가, 붉게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연구실에는, 오카자키 교수와 한 명, 동년배의 남성이 앉아 있었다. 치유리도 몇 번 본 적 있는, 통일물리학의 교수. 이 대학 안에서도 나름의 힘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다.

그는 치유리가 들어온 것을 보고, 이제 용무는 없다고 간단히 인사를 끝내고, 방에서 나갔다. 아카자키 교수는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다.

「방금 무슨……?」

「대학 측의 재촉이야, 이 이상 쓸데없는 연구를 계속하지 말라고. 웃기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대학이라면서.」

「그건.」

「치유리, 차 좀 타줘. 왠지, 차를 마시고 싶은 기분이야.」

그 눈은, 어디를 보지도 않고 허공을 바라본다. 짐을 내려두고, 홍차를 타러 갔다. 치유리가 홍차를 들고 돌아올 때까지, 교수는 계속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두 사람 앞에 홍차가 놓인다. 희미하게 감도는, 감귤 향기. 교수가, 입을 뗀다.

「맛있어.」

「그거 다행이네.」

「근데 치유리, 그 짐은 뭐야?」

「아아, 이건…….」

책상 위에 몇 권의 책을 펼친다. 어떤 것이라도, 조금 색이 바랬지만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 대학의 보관상태의 장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오컬트, 말이구나.」

교수가, 중얼거린다. 혹시 나는, 이제 와서 새삼 전혀 쓸모도 없는 것을 가지고 온 것일까. 치유리의 얼굴에 초조함이 감돈다.

그러나 그런 건 개의치 않고, 팔락팔락 책을 넘기는 교수. 조금, 그리워하는, 그런 얼굴을 하고 있다.

그 때, 이랬다면. 그런 것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인생에 대해, 그런 것을 생각할 때는, 가끔씩 있다. 그것은, 오카자키 교수일지라도 예외는 아니다.

왜 나는 과학의 길을 택한 것일까. 요즘 항상 그것을 생각했다. 자신이 예를 들어 의사가 되거나, 변호사가 됐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내가, 시골에서 자란 건 알고 있지.」

「뭐, 저번에 들었을 뿐이지만.」

「산이 많은 지역이었는데, 어릴 때는 혼자서 자주 산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놀았어.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위험한 짓도 했던 것 같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치유리는 잘 몰랐다. 다만, 이야기하는 모습이, 즐거워보였기 때문에, 조용히 들었다.

조금, 미소를 띠고 있다. 아마 좋은 추억이었겠지.


「산속에서 뒹굴면서 잠들면 있지, 산이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는 기분이 들었어. 소곤소곤, 소곤소곤, 하고. 산은, 굉장히 안심이 돼. 산에는 분명히, 굉장한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

숨을 고르면서, 홍차를 마신다.

「그런데, 내가 택한 학자의 길은, 너무 간단하게 그걸 부정하고 말아. 그냥 바람 소리다, 기압변화다, 근처에 이런저런 성분이 떠돌고 있던 것이 틀림없다. 그런 것만 말하고 들었어.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공부했어. 사실은, 좀 더 위가 있어서, 그곳이라면 다를 것이라고.」

말하는 입술이 조금 떨고 있다.

이것이, 이 사람의 심연이라고, 치유리는 깨달았다. 줄곧, 싸워왔다. 그 싸움은, 자칫 흔들릴 것 같은 자기자신과. 또, 어떻게 해도 뒤집을 수 없을 것 같은, 세계라는 이름의 적과.

지금, 그녀는 꺾이려고 한다. 그것이 스스로를 믿고, 주위를 인정할 수 없었던 사람의 말로. 그것을 인정해버리는 것은, 그것을 인정해버렸을 때가 분명, 그녀의 패배다.

「주인, 나는, 평생 당신을 따를 거야. 주인정도 되는 인간이 인정받지 못하다니, 그런 건 잘못됐어. 나는, 나만은 당신 편이니까 말이야.」

입을 열고 만다.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이 사람을 패배시키는 것이, 그대로 자신의 패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되지 않았다.

키타시라카와 치유리의 청춘은, 항상 오카자키 유메미와 함께였다. 그것이, 한 번 누군가를 자신의 태양이라고 결심한 인간의 책무이고, 그리고 또 그것이, 사람에게 반한다는 것이다.

「고마워 치유리.」


주인의 말은, 어딘가 부끄러워하는, 그런 인상을 주어서, 치유리의 가슴에 날아들었다.




어딘가, 이럴 리 없는 세계가 있어. 그렇게 말하고, 두 사람은 연구를 시작했다. 대학 측에 움직임을 눈치 채지 않도록, 극비밀리에.

겉으로는 미소로,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욕지거리를 토하면서. 밤낮 연구실에 틀어박혀서는, 그곳에서 식사와 잠을 반복한다. 비밀 방도 만들었다. 작은, 수납공간. 보여지면 위험한 것들은, 이곳에 숨긴다.

그녀들의 모든 것이, 그 연구에 소비되었다. 피부도, 머리카락도, 점점 여자아이답지 않은 모습으로, 나날이 지났다. 어느덧 두 사람의 눈은 움푹 패고, 이상한 빛이 번뜩이게 됐다.

어떤 교양 있는 인간이 그 모습을 본다면,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녀석들은, 미친놈이라고. 어딘가에 있는, 반체제파가 그녀들을 본다면, 분명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제대로 미쳤다, 좀 더 날뛰라고.


부자, 거지, 현자, 바보. 분명 아무도, 그녀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

우리들을 인정하지 않는 이 세계를, 우리는 버린다. 그것은 이제 멈출 수 없는, 확고한 생각으로서 그녀들 속에 자리 잡았다.

연구는, 의외로 빠르게 완성됐다. 일 년 하고 조금 지나, 오카자키 유메미는 십팔 세. 키타시라카와 치유리는 십오 세가 됐다.

연구를 위해, 다소 지독한 일도 아무렇지 않게 저질렀다. 어딘가에서, 물자를 훔친 일도 있다. 그렇다고 이렇게 빠르게 완성한 것은, 두 사람의 실력인가, 이 세계의 압도적인 고도의 과학기술에 의한 것인가.

가능성공간비행선이라고 이름 붙은 그것은, 이름대로 가능성이 있는 세계로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를 세계라고 인식하는 것이 전제인 이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세계를 버리기 위해서라는 것은, 모순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 날, 오랜만에 푹 잘 수 있었다. 다음 날은, 밖으로 놀러갔다. 조금은, 몸가짐도 정돈하고자 했다. 정말로 심각한 꼴이었다.


깊은 밤이 되고, 두 사람은 배를 어딘가 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옮겼다. 드문드문 구름 진 사이로, 아름다운 초승달이 보인다.

「멋진 하늘이네…….」

「절호의 항해날씨란 거겠지?」

두 사람의 몸을, 달빛이 비춘다. 운동용의, 움직이기 쉬운 복장. 전날에 옷가게를 돌아다니면서, 맞춘 것이다. 치유리의 옷이 살짝 해병 같아 보이는 것은, 배라고 이름 지었기 때문일까. 배 같이 생긴 모습은, 일절 하지 않았는데도.

연구실은, 정리해두었다. 테이블 위에 편지를 남기고. 편지에는 이렇게 썼다. 이 빌어먹을 세계에 이별을.

물건은, 모두 정리했다. 그녀들의 소지품은, 정말로 간소한 옷가지와, 자잘한 소품. 집에는 아무 것도 없고, 애초에 일 년 동안, 집에는 거의 돌아가지 않았다.

배가, 움직인다. 경치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감격, 기쁨. 비록 다시 돌아올 수가 없더라도, 후회는 없다. 굉음이 하늘에 울려 퍼진다. 섬광과 함께, 이 세계에서 한 척의 배가, 두 인간이, 사라졌다.


신천지, 두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러나 분명, 그녀들은 웃는다. 자신들이 인정하고 싶었던 것들이, 그곳에 있을 테니까.


END











 

작가 후기








 

역자 후기
















신고
  • Favicon of http://magamikyo.egloos.com 마가미 2011.03.22 16:18 신고

    그리고 이야기는 몽시공으로 이어진다는 거군요.
    몽시공 엔딩을 생각하면 약간 슬픈 이야기인데.

  • 마법식품 2011.06.07 16:39 신고

    유메미랑 치유리군요
    난 치유리가 좋아!!!/세일러복이 좋은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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